▲ 한국지역언론인클럽 2015년 춘계 세미나 첨석자들이 KLJC의 발전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역지 소속 중견기자 모임인 한국지역언론인클럽(회장 임정기 중부매일 편집국장, 이하 KLJC)이 국가균형발전 등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완전한 지방자치 즉, 지방분권과 분산 등 지역의 해묵은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KLJC의 역할이 중요하고, KLJC가 이를 위해 지역과 적극적으로 발맞춰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KLJC의 발전방향으로는 회원 배가운동 등의 전개와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수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 같은 의견들은 '지방자치발전과 지역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간 충북 제천시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KLJC 춘계세미나에서 나왔다.

김진수 광주매일 서울취재본부장(KLJC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임정기 회장은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신 중앙집권'만 강화됐다"면서 "심지어 중앙에서 법령과 규칙은 물론 훈령, 예규, 고시, 공문 등을 통해 시장·군수, 읍·면·동장이 해야 할 세부적인 일까지 모두 열거해서 지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꼬집는 등 KLJC 차원의 적극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강덕균 전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KLJC 회원)도 "중앙은 갈수록 지방에 권한을 이양한다고 하는데, '권한이양'이 아닌 '업무이관'이라는 표현이 더 솔직하다"면서 "지방의 책임은 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결정적으로 예산지원이 수반되지 않아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이를 위한 KLJC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KLJC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김두수 경상일보 부장(KLJC 감사)은 "KLJC가 창립 3년만에 많은 일을 많이 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발전위원회를 존속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지역분권 등에서는 아직 깊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인데 KLJC가 중심이 돼서 완전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리드에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과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균근 국제신문 서울정치부장(KLJC 고문)은 "KLJC가 최근 국회에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 성과물로 여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가 특별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개정안이) 발의되면 KLJC가 또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장원규 대구신문 서울본부장(KLJC 부회장)도 "KLJC의 회원을 늘리는데 회장단과 회원들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에 임 회장은 "앞으로 회장단이 전국 투어를 통해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봉석 기호일보 부국장(KLJC 회원)은 "지방자치 발전 등에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 외에) KLJC가 많은 역할을 한 것은 자평한다"고 한 후 KLJC의 향후 로드맵을 물었고, 이에 임 회장은 지방분권형 개헌이 포함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회장, 여야 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릴레이 인터뷰 계획을 밝혔다.

또 ▶운영위의 매월 정례화 ▶창립 3주년 기념식과 지역언론보도대상의 내실화 ▶5월중 지역신문발전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통한 상시법 전환 노력 ▶미디어로컬 활성화 ▶현안 토론회의 수시 개최 등과 추계세미나 개최 계획 등을 제시했다.

▲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춘계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세미나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근규 제천시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많은 기자단이 있지만 이 자리에 있는 KLJC 회원들 만큼 대한민국 전체를 고루 헤아리고 살피는 기자들은 드물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KLJC 차원의 관심과 세심한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