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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딸, 잘못하는 지도자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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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2  14: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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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웅 제주매일 편집국장
쪽팔림도 이런 쪽팔림이 없다
. 대한민국 정부의 개쪽이다. 정부 주도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일본의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 편지를 요청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굴욕적으로.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털끝만큼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우리 측 요청을 일축했다. ‘근자감의 아베지만 너무 심했다. ‘털끝만큼도라는 거친 표현을 스스럼없이 썼다. 외교적 고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정말 무례의 극치다.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일국의 정치 지도자로서 상식을 의심케 한다. 피해자인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이 왜 가해자 집단으로부터 이러한 막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베보다 쓸데없이 나서며 우리 할머니들을 다시 욕되게 하는 우리 정부가 더 못됐다.

왜 이렇게 대일 외교가 비굴한가. 사과를 구걸하고 있다. 그것도 정부의 공식 채널이 아니라 재단을 통해서다. 은밀히 만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남들이 볼 때 한번만 미안하다 해줘요하는 식이다. 그 정도도 못된다. “대필이라도 좋으니 사과 편지 하나만 써줘요하는 꼴이다.

이런 사과를 받아선 뭐할 것인가. 정정당당하게 가해자 집단의 대표인 일본 총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자. 하지 않으면 일본인들은 반인륜적 범죄에도 사과할 줄 모르는 국민들로 규정, 그렇게 취급해 버리면 된다. 반성할 줄 모르는 집단 강간범들에게 반성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냥 너희는 반인륜적 집단강간범이라고 욕하고 치욕을 주는 편이 차라리 낫다.

사과를 받을지 돌을 던질지,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가만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관료들이설쳐대고 있다. 외교부에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뭘 모른다고 그러냐?”고 핏대를 세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진짜 모른다. 꽃 같은 나이에 몸을 일본군들에게 짓밟히고 80년의 세월을 가슴에 떨쳐버리려 해도 떨칠 수 없는 한()을 담고 살아온 삶의 아픔을 그 누가 알겠는가.

그래도 역지사지라고 위안부 할머니들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행동해줘야 하는데 그 반대로 행동하며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의 오늘이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 민낯이 부끄럽고 한심하다는 질책이 나온다.

이 모든 게 외교부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심에 있을 것이다. 국방부가 절대 불가라던 사드배치 장소의 변경은 물론 국회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죽겠다며 결연하게 돌입한 집권 여당 대표의 단식투쟁도 1주일 만에 끝내도록 한 사람도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왜? 아마도 아버지 박정희의 친일행적 콤플렉스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효녀. 아버지 박정희 우상화1800억원이 넘는 돈도 아낌없이 쓰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에겐 잘못하는 지도자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1228일 아베 정부와 불가역적 위안부 합의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달랑 100억원(10억엔)에 거래해버렸다.

독재에 대한 비판과 그 시기엔 누구라도 그 정도는 했을 것이라는 반론을 떠나 대통령 박정희가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것은 사실이다. 골대 앞에서 공을 실력으로 찼든, 실수로 건드렸든 득점에 성공했다면 주인공인 것처럼 박정희 시대에 경제가 성장했다. 훈장감이다.

그렇다면 과오도 인정해야 한다. 독립운동 자체가 고생이고, 생명마저 장담할 수 없던 시절에 박정희는 일본군 중위 다카키 마사오로 독립운동가 반대편에 섰었다. 그의 마지막도 그렇다. 죽음이야 안타깝지만 안가로 가수와 젊은 여자를 불러 양주를 마시며 유희를 즐기다 심복의 총탄에 쓰러진 현장도 대통령으로서 있어선 안될 곳이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겐 아버지가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을 챙기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공감대 없는 화해를 통한 역사 덧칠하기나 아버지 우상화는, 딸 대통령이 그렇게 챙기고 싶어하는 아버지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다.

덧칠해진 역사는 시간이 지나면 누가 건들지 않아도 벗겨지며 진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국민적 동의 없이 세워졌던 동상들이 권력의 붕괴와 함께 국민들에 의해서 땅으로 끌어내려지는 광경을 우리는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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