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28일 양일간 진행된 2차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이날 오후 2시 최종 후보 2인을 발표한다.

앞서 대선 경선 후보들은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단일화 방식에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대설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홍준표 후보는 2차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페이스북에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며 조만간 사퇴 및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한 대행과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는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출마하더라도 홍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단일화를 해서 원샷 경선을 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김·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후보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분과 화합·통합할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은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여전히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강조하며, 한 대행 추대론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힘 최종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물론 빅텐트론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여권 내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후반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한 대행을 (추대)중심으로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주장과,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결정되면 한 대행과 공정한 경선을 거쳐 이기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