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6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 세계가 주목하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가 추구하던 대기업 위주의 수출주도형 경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저는 세계가 인정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미래부를 이끌 정책 방향으로 △창의와 도전에 기반한 창조경제 확산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역동성 제고 △과학기술·ICT 혁신을 통한 창조경제 기반 심화 등을 제시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 측이 7일 공개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 소유의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백자리 별장 정원이 고추밭으로 위장된 모습. <사진 우상호 의원실>

   여야 정치권은 이날 최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소득 신고 축소 등 세금 불성실 납부를 비롯해 전원주택지의 농지법 위반 논란과 병역중 프랑스 유학 및 미국 연수 특혜 의혹 등 도덕성을 따졌다. 

   새정치연합 문병호 의원은 “후보자가 실제 거래액보다 금액을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서울 반포동 아파트 매입과 매도 당시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유승희 의원도 “아파트 매입·매도 과정에서 탈세액만 4179만원에 이른다”면서 “지금이라도 모두 납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다운 계약서 작성에 의한 탈세와 농지 불법전용 의혹 등에 대해 연거푸 사과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무처 제공>

   최 후보자는 “세무지식이 부족해 중개업자를 따라 잘못한 관행으로 거래했다”며 “납부하지 못한 금액은 당국의 조치에 따라 내야 한다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창 의원은 “포스코 ICT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회의 한 번에 150만원씩 총 1억900만원의 수당을 받았는데. 이를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탈루했다”며 “뒤늦게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후에야 세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도 여주 전원주택지의 잔디밭에 고추를 심은 사진을 보여주며 농지법 위반을 모면하기 위해 위장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최 후보자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연거푸 사과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주로 과학기술 진흥 대책 등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추며 최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