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 등 당 새 지도부와 가진 오찬에서 "내각 2기가 이제 시작되는데 호흡을 맞춰서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경제회복과 국가혁신을 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우리 모두는 풍우동주(風雨同舟)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잘 하겠다"고 몸을 한껏 낮췄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인왕실로 김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등 신임 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는 당에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 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나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에게 참패한 서청원 최고위원은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갖고 전당대회 등을 소재로 환담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대표와 악수하며 "축하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열기 속에서 모든 게 잘 끝난 것 같습니다"라고 인사한뒤 "최고위원님들, 대표님, 할일도 많으시고 힘든 일도 많을 수 있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열심히 잘 뛰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했다.

　또 "내각 2기가 이제 시작이 됩니다.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을 하고 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고,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경제회복과 국가혁신 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대통령께서 빨리, 이렇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 어제 전당대회 오시니까 저희 당원들이 너무 좋아해서(일동 웃음)…. 어제 오셔가지고 저희 당원들의 힘을 많이 받아 가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수락연설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풍우동주'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대통령 잘 모시고 잘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오찬은 당초 예정시간을 넘겨 오후 1시20분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가 같이 움직인 국립 현충원 참배와 청와대 오찬에 모두 불참하면서 향후 당내 주도권을 놓고 신주류인 김무성 대표측과 비주류로 전락한 서청원 최고위원측 사이의 갈등을 예고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