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뼘도 물러설 수 없는 불퇴전의 '2014 지선대첩'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출범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이번 지선에서 승리할 경우 공공부문 개혁 등 국정과제의 순항을 보장할 수 있지만 패배시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도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앞날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승리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미래를 도모할 수 있지만 2012년 총선긿대선에 이어 또한번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여야 정치권은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속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선준비에 총력전을 다할 태세다.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 대선 승리에 이어 이번 지선에서도 승리해 출범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한 반석으로 삼겠다는 희망이다.

　그동안 사고 당협을 정비했고 전국에 조직강화 지침도 하달했다. 아울러 지선에 나가 승리할 참신한 인물을 대상으로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전국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중립지대라는 점에서 주목하는 동시에 역대 도지사 선거에서 야당 후보만을 선택해온 강원도 민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및 새누리당 지지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점에 기대하면서도 민주당 최문순 도지사와 싸워 이길 후보를 찾는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내심 야권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새누리-민주-안철수 신당' 3자 구도를 기대하는 한편 '신 야권연대'는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당의 운명과 직결시키고 있다.

　2012년 총선, 대선 연패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선에서 승리하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배시 책임을 둘러싸고 다시 친노(무현), 비노(무현)간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되면서 당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신당'이 약진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소속 국회의원의 무더기 이탈도 우려된다.

　하지만 강원도의 경우 최문순 도정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도민들이 정부인사와 현안사업 등에서 홀대 받았다는 지역정서도 선거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발판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선은 여야 모두 한뼘도 물러설 수 없는 불퇴전의 대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서도 새누리당은 연거푸 2번 패배했던 도지사 선거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도 최 지사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