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최근 (고성) 동부전선의 GOP 총기사고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으며, 젊음을 희생하면서 고귀한 시간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젊은 병사들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영빈관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을 초청해 가진 격려 오찬에서 “우리 군의 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치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변화된 젊은이들의 눈높이와 살아온 생활환경까지 고려해 복무환경의 개선을 이뤄내기 바란다”면서 “각 군 지휘관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식을 군대에 보낼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의 행태를 보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연이어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하는 만큼 안보태세 유지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군 주요 지휘관을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격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아울러 “나는 군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지휘관 여러분은 초전에 강력하게 대응해서 응징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늘 전군의 주요 지휘관들은 회의를 통해 전반기 국방태세를 논의하고. 동시에 대통령의 통수지침을 구현하기 위해 결의를 함께 했다”면서 “특히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들과 관련해 대통령과 국민들께 우려와 불신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군의 현실을 돌아보고 개선방향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을 가장 기초적인 복지이며 민생이자 군인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사실을 명심해 사명감과 충성심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군 주요 지휘관을 비롯해 청와대의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 그리고 스캐퍼라티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