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지난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중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하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간 교역과 투자, 신재생에너지, 항공, 정보통신기술, 해운과 항만, 관광 등 제반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한뒤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 등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포르투갈이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포어권’ 국가인 ‘포어사용국공동체(CPLP)’ 본부가 위치한 나라인만큼 CPLP 공동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이 세계의 포르투갈어 사용국들과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호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합작 투자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공동진출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 회담에서 농업과 항공, ICT(정보통신기술), 해운, 항만 등 상호 관심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이런 분야에서 양국이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 대통령은 포어권 공동진출과 관련, “아프리카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5개국이 있다”며 “제3세계에 한국과 포르투갈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춰서 진출하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고. 특히 포르투갈은 제3세계에 대해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박 대통령이 연설한 드레스덴의 한반도 통일구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표명하고 싶다. 북한의 핵실험이라든가 또는 도발적인 행동. 미사일 위협, 반인류 범죄인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뒤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실바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 국민의 고통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과 관광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박 대통령과 실바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후 공식 오찬을 함께했으며 실바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한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