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결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김진선 전 위원장이 지난 21일 사퇴한 평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는 당초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이 후임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일한 경력 등으로 인해 '청와대 보은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체육계와의 업무 관련성도 떨어진다는 반발기류가 확산되면서 조양호 회장이 맡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 일했으며 2011년 7월 올림픽 유치후 초대 위원장인 김진선 전 위원장과 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었다.

   올초 김 전 위원장과 조직위에 대한 투서가 정부 등에 접수됐고, 이어 감사원 감사가 이뤄졌으며 7월들어 사무총장을 지낸 문동후 전 부위원장에 이어 지난 21일 김 전 위원장마저 사퇴했다.

   김 전 위원장 사퇴후 한승수 전 국무총리, 조양호 회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조 회장은 곧바로 고사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일련의 과정을 놓고 정계, 관계, 체육계, 언론계 안팎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김 전 위원장과 정창수 전 조직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밀어내기 공작설'이 확산되고 있다.

   조직위는 내달 1일 위원총회를 열어 조 회장에 대한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다룰 예정이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