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7.30 국회의원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남은 모든 화력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경제 활성화 등이 가능하다고 호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무책임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동 유세를 했다. 이어 경기 평택을 선거구로 이동해 유의동 후보를 지원했다.

　오후에는 경기 김포에서 홍철호 후보를 지원한 뒤 서울 동작을로 이동, 도로 확장과 터널 개통 등을 약속하며 나경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왼쪽) 대표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에서 홍철호 후보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 새누리당 제공>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안정적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1번의 힘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이날 오전 수원정(영통)의 상황실에서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지도부는 이어 수도권 선거구 전역에서 바닥을 훑는 유세전을 펼쳤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인사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에 머무느냐가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수원정(영통구)에서 맞붙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MBC 방송인 출신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의 대결이 관심이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사진 오른쪽) 공동대표가 28일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에서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동작을에서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전남 순천-곡성에서 대결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 등의 선거전도 주목된다.

　전직 여검사들이 맞붙은 수원을(권선구)에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 중 누가 금뱃지를 달지 관심이다.

　전국적으로 모두 1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4석을 넘어 8석을 승리로 보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은 6~7석을 승리의 기준점으로 상정해 결과가 주목된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