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회의원들이 29일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경제논리에 의한 올림픽 축소 반대와 올림픽 이후 지속 가능한 유산 창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국회의원협의회(회장 염동열) 소속 도 국회의원 9명은 이날 일련의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사태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진선 전 위원장 사퇴와 정창수 전 차관에 대한 위원장 내정 및 철회 과정에 대한 설명과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강원도, 개최지 간 협력을 통한 올림픽 준비를 요구했다.

　도 국회의원들은 성명에서 "김 전 위원장의 사임에 당혹감과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강릉출신)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의 위원장 내정이 일방적으로 철회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김 전 위원장의 사임과 정 전 차관의 내정 철회 등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 국회의원들은 "조양호 위원장은 선임을 계기로 정부, IOC, 강원도, 개최지 및 배후도시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을 준비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도 정치권은 이날 문화체육부에 경제논리에 의한 올림픽 축소 반대와 올림픽 이후 지속 가능한 유산 창출 등 모두 7가지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당초 계획대로 빙상 및 설상 경기장, 개·폐회식장 등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림픽만을 위한 경제성 논리로 평창올림픽의 준비가 축소·왜곡·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도민이 올림픽 유치를 했던 선행조건은 올림픽 이후 지속 가능한 유산 창출, 즉 강원도의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에 있다"면서 "올림픽 배후도시추진단 설치를 포함한 배후도시 추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도 국회의원들은 이어 "명목상의 기구에 지나지 않는 국무총리실 산하 지원위원회의 내실화가 필요하고, 조직위와 정부, 도와 개최도시의 협력과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직위와 도, 시·군에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우수인력 배치 및 협의체 마련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대기업의 후원 참여 △전국적인 평창올림픽 붐 조성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국가 브랜드를 찾는 창조올림픽을 촉구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