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통일은 단순히 남과 북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고 한민족의 대도약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저는 통일이 한반도의 비정상을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며,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을 맞게 되는데 이제 비정상적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통일을 준비해 가야하는 막중한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내는 것이 지금 정부가 이뤄내야 하는 숙원사업이자 국민들의 여망이다"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날 정종욱 부위원장을 비롯해 함광복 한국 DMZ 연구소장 등 50명의 통일준비위원들에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통일 청사진 마련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통일방향과 미래 제시 △통일준비위의 범국민적 공론의 장으로 발전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겠지만, 통일후를 대비하는 중요한 기초공사"라면서 "내륙철도와 남북철도 연결과 같은 대규모 사회기반 시설과 마을도로 확충 등 민생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북한이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또 "통일의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긴장과 대치의 상징지대였던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한다면 세계에 한반도의 통일 시작을 알리고,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고 효과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통일은 동북아에 상당한 경제적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의 기업들도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독일통일 없이는 유럽통합도 불가능했듯이 동북아 평화와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도 한반도 통일이 토대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정부와 민간, 그리고 정치권이 함께 협력하는 범국민적인 공론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통일을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