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이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 6% 포인트 상승하며 4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 포인트 하락하며 43%로 조사돼 2개월여 만에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한국갤럽측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박 대통령이 지난주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3월과 4월 50%대 후반을 유지했으나 세월호 참사후 10% 포인트 가량 하락해 4월 말부터 6월 1주차까지 40% 후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 2주차에 총리인선 등을 놓고 인사에 난맥상을 보이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섰다.

　그뒤 7월들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한과 새누리당 전당대회 효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유병언 시신의 신원 조기확인 실패와 검경 수사의 문제점 등이 드러나며 최근 2주간 40%라는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재보선 승리 효과로 지난주 3% 포인트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치인 45%를 기록한 반면 재보선에서 크게 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5% 포인트 하락하며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7.30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잘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27%는 '잘못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재보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중 의정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의원은 전남 순천-곡성의 이정현(20%) 의원,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10%) 의원,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2%) 의원, 경기 수원 영통의 박광온(1.3%) 의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아쉬운 낙선자로는 손학규(13%), 노회찬(11%), 임태희(2.3%), 김두관(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