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상반된 입장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풀어갈 해법이 없다며 혹평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실행 가능한 협력부터 행동으로 옮겨내자는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에 대해 전향적이고도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향후 서로간의 신뢰 구축을 통한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렵게 일군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정치권이 발목 잡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정치권이 한 마음이 돼 민생을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공허하기 그지 없고 평화의 메시지도 없어 매우 유감”이라며 “국내 정국상황이 엄중하고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가 불안한 점을 감안할 때 실망스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 국민이 기대했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을 씻어내고 재발하지 않기 위한 대책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풀어갈 해법도. 침체된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방책도 없었으며 교황의 화해 메시지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를 언급하기에 앞서 여건 조성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제안한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