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이날 출국하는 교황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박 대통령이 미사에 참석했다"며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사는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공식 행사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명당성당에서 집전한 미사를 마지막으로 4박5일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교황은 앞서 이날 오전 12개 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의 역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 뉴스Y 뉴스 캡처>

　이날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새터민과 납북자 가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이 참석해 교황이 전하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들었다.

　정부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리(제1차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남북이 서로 대화하고 만나고, 인도주의적 요구에 관대하게 응해 더 지속적으로 남북관계가 지속되길 기도하자"고 강론했다.

   또 "같은 언어,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끝으로 박 대통령 등에게 고개를 돌리고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 편으로 이날 오후 출국하며, 정홍원 국무총리가 공항으로 나가 환송한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