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이제는 국가 위기관리가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과 대형 사고에도 동시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1회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한뒤 "을지연습은 북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사고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나 화재 등 복합적인 상황을 상정해서 발생 초기에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서 국가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이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 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지난 해 아시아나기 항공사고나 올해 지하철 방화사건 때 신속하게 인명구조가 이뤄지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반복된 훈련의 결과였다"면서 "연습이 곧 실전이고, 실전이 곧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전쟁과 재난 등 위험 대비가 충분한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보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엄중한 안보현실에서 군납 비리와 장병 사고가 발생하고 정비 불량과 정보전력 노출 등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군과 국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지금은 우리 군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새로운 생각으로 병영문화를 일신해야 할 때"라면서 "국가안보 차원의 과제로 생각하고 강력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병영문화를 완전히 혁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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