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은 19일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과 관련, 국가재정을 확보해 인력을 늘리고 노후장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공무원 연금 개혁은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여론을 더 수렴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부,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서별관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의에서는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을 비롯해 주민세 인상, 공무원 연금 개혁안, 9월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 등이 논의됐다.

　소방 공무원은 일단 인력 증원과 재정지원 확대에 공감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강원소방 헬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급부상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논의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또 세제 개편과 관련, 주민세를 1만원으로 올리는 방안과 카지노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내용, 담뱃세 인상안 등 다양한 세제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관심을 모았던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은 필요성에 대부분이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정청은 기여율이나 소득 대체율 조정 등을 통해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연금을 조정해야 한다는데는 원칙적인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에서 주도권을 잡고 추진하되 당이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무원 연금개혁을 공무원에게 맡기는데 대한 반론도 있어 향후 추진 주체와 개편안 등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민경·경제 법안 처리 방향도 논의됐다.

　당정청은 먼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당에서 주호영 정책위 의장과 강석훈 정책위 부의장 등이,  정부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부처 차관 등이,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