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부산·경남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기장군 장안읍 좌천마을 일대를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해 원인과 피해 현황을 보고 받은뒤 수해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해 기후변화를 감안한 새로운 도시 방재 시스템의 설계 등 근본 대책을 주문했다. 

   또 지난 21일 경북 영천저수지 붕괴에 이은 좌천마을의 내덕소류지(1945년 준공) 붕괴 등을 계기로 전국의 노후 저수지 점검 및 보강을 지시했다. 

   아울러 조속한 복구를 비롯해 수재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긴급 생활구호물품 지급, 집안 정리와 도배 등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집에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서병수 부산시장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산 북구 구포3동의 경로당 붕괴현장과 화명2동의 대천천 범람지역 일대를 헬기로 돌아보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의 생활안정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과 박경국 안행부 제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집중호우로 막대한 수해를 입은 영남 일부 지방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 의원은 당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했으며, 정부가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피해 금액이 100억원이 넘으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이 되는데 기장군만 해도 1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초 부산 기장군을 포함한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예산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또 세월호 참사이후 후속 대책으로 정부가 신설키로 한 ‘국가안전처’의 명칭을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국민안전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소방 관련 조직과 장비 등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을 3000억∼5000억원 올리는 내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