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성매매도 자주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이후 지역별 성폭력 및 성매매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8만7071건의 성폭력이 발생했으며, 이는 인구 1000명에 1.70건의 비율이다.

　지역별로 성폭력이 가장 빈번한 지역(인구 1000명 기준)은 광주 2.40건이고, 뒤이어 서울 2.31건, 제주 2.03건, 부산 1.93건, 인천 1.74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발생이 적은 지역은 경남 1.18건, 경북 1.23건, 전남 1.28건, 충북 1.36건, 강원 1.36건 등의 순이다.

　같은 시기 성매매는 전국적으로 총 2만7813건이 발생했으며, 인구 1000명에 0.54건의 비율이다. 

　지역별로 성매매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부산 0.84건이고, 뒤이어 서울 0.69건, 경기 0.63건, 제주 0.63건, 인천 0.60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발생이 적은 지역은 경북 0.25건, 충북 0.25건, 전남 0.26건, 충남 0.28건, 대전 0.33건 등이다.

　성폭력이 빈번한 상위 5개 지역(광주, 서울, 제주, 부산, 인천)의 성매매 발생빈도는 인구 1000명에 0.68건으로 전국 평균(0.54건)과 비교해 훨씬 높았다.

　결국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등은 성폭력 다발지역인 동시에 성매매 다발지역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폭력이 적은 상위 5개 지역(경남, 경북, 전남, 충북, 강원)의 성매매 발생 빈도는 1000명에 0.36건으로 전국 평균(0.54건)과 비교해 훨씬 낮았다.

　역시 성폭력이 적은 경북, 충북, 전남 등은 성매매 발생도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선미 의원은 “성매매가 성폭력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성매매와 성폭력은 폭력적인 남성 문화의 양면으로, 포괄적인 근절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