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국정운영은 2인3각, 3인4각 경주와 같다"며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경제계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할때 정부와 사회는 안정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 가려고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 버리면 모두가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경제계에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국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앞당겨줄 것을 당부했다.

  

▲ 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인사를 하자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라며 "이 소중한 해에 우리는 불안과 분단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야당 대표로 청와대를 처음 방문한 김 대표는 "2013년 한 해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긿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이 고단했으며, 남북관계와 동북아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정치는 실종된 한 해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새해에는 대통령께서 나라를 잘 이끌어 주셔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활짝 피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2014년은 나라 안팎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공존으로 가는 해가 되기를 온 국민이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고, 경제는 경제 민주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이뤄져야 하며,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타협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와 관련, "정부의 보다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해 본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사회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해 악수, 신년덕담, 건배 제의 및 다과 순으로 진행됐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