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과 관련,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적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릳"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도 방한 시에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또 "그동안 남북 관계는 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악순환이 반복이 돼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인천 아시아 경기 대회가 잘 마무리 됐고, 북한을 포함해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해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대회 결과를 잘 검토해서 잘된 점은 더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은 보완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치권에 경제 활성화 지원과 민생정치 회복을 당부하며 개헌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모두 정치적 대립에서 벗어나서 경제 활성화와 민생중심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경제 살리기와 국가 혁신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 관련 법안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돼 있거나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서 민생법안에 이제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의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면서 "국회도 경제 살리기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 "현재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따라서 중점관리 기관 등에 대한 중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과반수 이상이 방만경영 개선을 완료하는 등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각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합심해서 연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