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중심으로 분권형 개헌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10명 중 약 8명이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헌 이유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혁파와 1987년이후 사회상 변화 등을 손꼽았다.

　CBS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찬반의사를 물은 결과 83%인 249명이 답했고, 전체 의원의 77%인 231명이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보도했다.

　이는 개헌안 의결 정족수인 '재적 3분의 2', 즉 200명보다 31명이 많은 것으로, 여야가 원만히 합의안을 도출한다면 발의부터 가결까지 개헌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규모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108명, 정의당 4명, 무소속 2명, 통합진보당 1명의 의원이 찬성했다.

　복수 응답으로 집계한 개헌 이유로는 △현행 대통령제의 과도한 권력집중(127명) △1987년이후 27년간의 사회 변화상 반영(71명) △5년 단임 대통령제로 인한 책임정치 구현의 어려움(5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수 의원들이 개헌에 찬성하고,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대표들도 적극적이어서 정기국회 종료와 함께 개헌이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방향과 관련,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시기에 대해서는 19대 국회 안에 해야 한다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CBS는 보도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올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개헌에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6일에도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경제 블랙홀'을 이유로 개헌 반대 입장을 재확인해 주목된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