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쌀 수요를 초과하는 올 쌀 생산물량 중 18만t을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21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쌀 수급안정을 위해 통계청이 발표한 올 쌀 예상 생산량 418만t을 기준으로 내년도 신곡 수요량 400만t을 초과하는 18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결정해 이를 전국 17개 시도에 통보했다.

　시도 배정 물량은 지역별 생산량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며 관련 예산을 농협중앙회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격리되는 쌀은 물량 부족 및 가격 급등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밥쌀용으로 시장에 방출되지 않는다는게 농림부의 설명이다.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418만t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쌀 소비감소 등을 감안할 경우 내년도 신규 수요량은 약 40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부 이동필 장관은 "쌀 수급안정을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벼 매입 지원자금 1조2308억원 중 아직 배정되지 않은 2654억원을 오는 10월말까지 지원하고, 쌀 관세화 등에 따른 농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쌀과 국산쌀 혼합 판매 및 유통 금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외국 쌀에 대해 513%의 높은 관세를 매김으로써 국내시장 진입을 막는 동시에 관세화 유예에 따른 의무 수입물량(MMA)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