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고교생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에서 서울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명 중 1명으로 분석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새누리당 경기 용인병) 의원이 23일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학년도부터 2014학년도까지 서울출신 고교생의 지역균형 선발전형 합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균형 선발전형은 대도시보다 지방의 고교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전형인데 서울과 수도권 출신 고교생들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지역균형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2014학년도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지역균형 선발로 합격한 학생 681명 가운데 서울출신이 175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출신 119명(17.4%)과 인천출신 48명(7.0%) 등으로 집계돼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총 342명(50.1%)을 기록해 지역균형 선발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이 지역균형 선발로 서울대에 대거 합격하면서 강원출신 고교생의 경우 지역균형 선발로 서울대에 가는 경우는 2013학년도 14명에서 2014학년도 10명으로 줄었다.

　강원출신 고교생의 서울대 입학(10명) 규모는 세종시(1명)를 제외하고 제주도(10명)와 같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규모다.

　한 의원은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의 취지대로 강원 등 지역출신 학생들이 좀 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