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개발공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가 2017년까지 알펜시아 타운 매각 등을 통해 1조2488억 원 규모의 부채 가운데 7227억 원을 줄이겠다고 안전행정부에 보고해 주목된다.

　또 부채비율이 무려 1만6252%인 태백관광개발공사도 오투리조트 매각 등을 통해 같은 기간 3413억 원 규모의 부채를 0원으로 줄이겠다고 밝혀 실현 여부가 관심이다.

　안전행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부채비율 200% 이상 또는 부채규모 1000억 원 이상 부채 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개가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획은 안행부가 지난 2월 부채 중점관리 지방공기업에 대해 부채감축 계획을 수립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2013년 말 현재 지방공기업(총 394개)의 총 부채는 73조9000억 원(부채비율 73.8%)이고, 26개 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51조4000억 원(69.6%)에 이른다.

　안행부가 공개한 부채 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의 부채감축 계획에 따르면 2017년말에는 총 11조8000억 원의 부채가 감축되고, 같은 기간 평균 부채비율도 158%에서 107%까지 하락하게 된다.

　부채 중점관리 지방공기업 중 강원도개발공사는 2013년 말 현재 부채 총액이 1조2488억 원(부채비율 354%)인 가운데 △알펜시아 타운 매각 △강원랜드 주식 매각 △강원도 현금 및 현물 출자 등을 통해 2017년까지 부채 7227억 원을 줄여 부채규모를 5261억원(부채비율 127%)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총 3413억 원(부채비율 1만6252%) 규모의 부채를 오투리조트 매각을 통해 같은 기간 모든 빚을 청산한다는 계획을 안행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그동안 성사되지 않았던 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타운 매각과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오투리즈트 매각이 불경기속에 가능할지는 의문이고, 이에따른 이번 부채감축 계획의 실현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행부는 부채 감축계획의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 실적을 경영평가 및 지방공사채 사전 승인시 반영할 계획이다.

　안행부 공기업과 관계자는 "강원도개발공사와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감축 계획을 제출한 만큼 실현성 여부를 떠나 일단 지켜볼 계획"이라며 "지방공기업이 2017년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