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공공기관들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개혁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타율에 의한 개혁은 지속하기 어렵고,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만큼 부채증가가 누구 책임이냐 이런 것을 따지기 보다는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해 나가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국정구상을 통해 공공부문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 언급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부문 개혁을 주문한데 이어 또다시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강도높은 공기업 개혁의 신호탄으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올해 정상화 개혁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고, 공공기관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를 줄이지 않고는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없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부채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방만경영을 어떻게 개혁해 나갈 수 있는지 노사가 지혜를 짜내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만 한다"며 "각 부처에서 후속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임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어제 밝힌 3대 추진전략인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 창조경제로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는 것,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하는 각종 과제들은 어느 한 부처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며 "모든 부처가 협업하고,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하루도 미루지 말고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분단 70년이 되는 한반도 상황에서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것은 외교안보 부처만의 일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로 여러 관련 부처들이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힘을 모아 대처해 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