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회의에 '1일 비대위원'으로 참석해 지방정부 의견을 경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이 중앙당의 정례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새정치연합이 중앙당과 지방자치단체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날 "민생 현장에서 뛰는 지방정부 단체장에게 지방정부 현안과 건의사항을 제안할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방정부 의견을 소중하게 경청하고 함께 소통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건의사항을 말씀드릴게 있다"면서 "민선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 우리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예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자율성 보장을 강조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삼 경기도의회 원내대표 등이 24일 국회에서 박양숙 서울시의원과 함께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청소노동자 해고문제 해결을 축하하며 '乙(을)살리기' 신문고 현황판에 무궁화를 붙이고 있다.  <사진 새정련 제공>

　아울러 중앙당과 지방정부 간 공공혁신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과 함께 참석한 김현삼 경기도의회 원내대표는 "중앙정부가 당연히 부담해야 할 국민복지 부담을 지방에 떠넘기는 상황이 하루빨리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위원에 지방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 지방자치 확대, 지방분권 강화를 의제로 발언할 수 있도록 당에서 배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한 달에 2차례 이상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