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과 전북, 경남의 곡성·구례·남원·하동 등 3도, 7개 시·군이 참여한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이 최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 주요 관광지와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현장 답사활동을 벌였다

국립공원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전남 전북, 경남의 3개도 곡성·구례·남원·하동 등 7개 시·군이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알리고 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세계여유박람회(WTF)에 참가해 적극적인 상담과 여행사 세일즈콜을 실시한 결과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이 22일부터 25일까지 지리산권 현장답사를 다녀갔다고 26일 밝혔다.

중국 태호국제여행사 등 중화권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곡성의 기차를 테마로 한 이색체험이 가능한 곡성섬진강기차마을과 남원 국악의 성지,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일두고택 등 여름 휴가철에 아이와 함께 즐기는 ‘친자(親子)여행상품’ 대상지를 둘러봤다.

특히 이번 방문기간동안 곡성세계장미축제, 남원 춘향제, 하동야생차축제가 열리면서 발디틈 없이 붐비는 축제 현장을 직접 보고 축제 콘텐츠를 확인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남원의 드래곤레이크CC와 장수CC 등 골프장 시설 및 골프텔을 둘러보고 늘어나는 중국의 골프여행객들을 유치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시설이라며 반색했다.

태호국제여행사 관계자는 “올 여름상품 기획을 위해 서둘러 답사를 오게 됐다”면서 “동의보감촌 내의 한의학박물관 뿐 아니라,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장수의 타코마리조트 시설 등 친자여행상품으로 더없이 좋은 콘텐츠들이 지리산권에 산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와 건강한 식사메뉴들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폐 세척 관광에도 적격이다” 며 “앞으로 다양한 지리산권 상품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여행사 현장답사를 주관한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박태갑 본부장은 “중화권 경제의 중심도시인 상하이에서 적극 관심을 가지고 상품을 판매, 구매자가 늘게 되면 다른 지역으로의 마케팅 확대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연계 관광코스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관광 콘텐츠 개발로 지리산권 관광브랜드 이미지를 마케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지리산권의 발전 잠재력을 공동 개발, 활용하기 위해 2008년 전남과 전북·경남의 7개 시군(곡성·구례·남원·장수·산청·함양·하동)이 공동 설립한 지방자치단체조합이다.

조합은 불필요한 중복투자나 유사시설 추진을 막고 지리산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지리산권 순환버스 연계사업 등 16개 주요 관광개발사업 등을 10년 간에 걸쳐 연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조합은 해외 박람회 참가뿐만 아니라, 한국 상품을 적극 판매하는 중화권 및 일본 등 현지의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와 언론인 초청 팸투어, 인바운드 여행사 상품 설명회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모객 방안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곡성=안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