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수도권 13개 시긿도들이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회장 이시종 충북지사·정갑윤 국회의원)는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대응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용역업체가 9일 충북도청에서 보고회를 열고 연구방향 및 일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는 오는 5월 하순 나온다.

　협의체는 수도권 규제완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경기, 인천, 세종시를 제외한 강원과 충북 등 13개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지역 대표 국회의원 등이 2006년 창립했다.

　이번 대응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뒤 출발했다.

　협의체는 당시 실무협의회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이 수도권 규제완화로 직결된다는데 의견을 모은 뒤 공동 대응논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수도권 규제완화가 가속화되면 기업의 지방이전이 위축되고, 지방소재 기업이 수도권으로 되돌아가 비수도권 경제가 파탄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구상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면 결국 기업들이 지방보다는 입지가 좋은 서울·경기·인천에서 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역은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과 함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도 분석한 뒤 대응 논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개 비수도권 지자체의 지역발전연구원들은 이번 용역과 별도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이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