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정부는 10일 금강산관광 재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의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말로만 인도주의 사안을 주장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우리 제의에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관계의 새 계기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 <자료사진>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데 대해 우리 제의에 다시 호응해 오도록 재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협상과 금강산관광 재개 협상을 연계하는 것과 관련, "두 문제가 별개 사안이기 때문에 분리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관광 재개를 위해 진상 규명과 신변 안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남북 간 일정이 협의되고, 금강산 관광이 구체적으로 (북으로부터) 제의되면 이 문제도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많이 남아서 북한 참여 문제가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올림픽이기 때문에 당연히 북한도 참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 단계에서는 북한이 올림픽위원회 멤버로서 참가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