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신고 기준)가 투자여건이 좋은 수도권에만 집중,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홍지만 의원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지만(새누리당, 대구 달서갑, 사진)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액은 총 623억5천300만 달러로 이 중 63.5%인 395억8천300만 달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17개 시·도별 외국인 투자액은 서울이 전체의 40.6%인 253억700만 달러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인천 81억2천만 달러(13.0%), 경기 61억5천600만 달러( 9.9%) 순이었다.

비수도권(세종시 제외)에서는 경북이 48억7천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이마저도 전체 외국인투자액의 7.8%에 불과했다. 대구는 9억5천만 달러로 1.5%에 그쳤으나, 2015년에는 상반기까지 2억1천700만 달러를 유치해 그나마 약진했다.

대전이 4억3천200만 달러(0.7%)로 가장 적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고, 그 뒤를 이어 광주가 5억8천500만 달러(0.9%)로 대전과 더불어 외국인투자 유치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홍지만 의원은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수도권에만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도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인센티브 강화 등의 제도적·재정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자체에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