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균형발전지방분권전국연대 등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정당공천 폐지는 풀뿌리 자치제도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여러 차례 밝힌 대표 공약"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정당공천 폐지는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약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민행동' 회원 50여 명이 집권 여당의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

　또 "새누리당은 더이상 물타기와 꼼수를 부리지 말고 정당공천 폐지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국민 70% 이상이 지지하는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입법화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정당으로 낙인 찍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당공천 폐지를 결정한 민주당도 새누리당에 대선 공약을 지키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제 폐지에 반대하는데 대해 "계속 반대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1월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2월 국회에서 시련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역 및 기초의원 100여 명도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개최한 '2013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정치개혁 특위는 정치개혁 어젠다를 포괄적이고, 심도있게 논의하기 보다는 이해득실에 따른 셈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매니페스토 선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