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지방 재정의 건전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책임성을 높이는 지방파산제도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를 지방정부 혁신 원년으로 삼고,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새누리당 제공>

　또 "100조원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와 72조원이 넘는 지방 공기업 부채도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부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서 민주당 등에 국회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지역별 원탁회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개방형 예비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여야가 함께 입법화하는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국회의원의 기득권으로 보여 왔던 지방선거 후보공천의 폐해를 이제는 종식시키겠다"면서 "제도적인 일률적 무공천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해서 입법으로 채택되지 않더라도 당은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의 폐해를 말끔히 제거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정치권의 핵심 현안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사실상 유지하겠다는 의미여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정당공천 폐지 대신 공약을 뒤집기 위한 표적 이동이자 전형적 물타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균형발전지방전국연대 박재율 대표도 "이제와서 개방형 예비경선제를 제안한 것은 결국 정당공천 폐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새누리당의 정치적 결단을 재촉구한다. 

　황 대표는 이날 △특별·광역시의 구의회 폐지 △교육감 임명제 △기초의회 소선거구제 도입도 야권에 공식 제안했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새누리당 제공>

　황 대표는 또 청년취업과 관련, "지자체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알선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해 정확한 취업 실태를 파악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하여 공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일자리 공시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과 경제혁신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당 '통일위원회' 강화와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의 '통일연구센터' 설치 계획 등도 공개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