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저는 시대정신이 분권이라고 본다. (내년 지방선거시 지방분권 개헌 국민투표 실시는 국민의당) 저희 일로 생각한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지방분권 개헌 방향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 등 1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대표단과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면담을 갖고 “저희 당 그리고 저 개인 생각과도 (지방분권 개헌)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에 저는 도와드리는 차원이 아니고 생각이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하면 사람들이 과학기술, 발전, 이렇게 이과적인 생각만 할 수도 있겠지만 4차 산업혁명 자체가 여러기술이,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형태로 하는 융합혁명이라는 본질이기 때문에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럼 예전처럼 중앙 집권식으로 국가적인 시각으로 중앙정부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다가는, 이제는 도저히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오히려 이런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 그리고 현장에서 능동·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야 말로 분권이 저는 핵심이라고 본다”면서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일수록 그 핵심 키워드는 분권이라는 생각이 제 생각”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어 “분권의 핵심은 사실 세 가지 아니겠나. 지금 현재 국회를 다당제가 가능하게 제도·구조적으로 만드는 일, 그리고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서 지방이 훨씬 더 제대로 잘 지방분권이 될 수 있는 방향”이라며 “그다음에 또 중앙에 집중된 대통령 권력을 분산시켜서 그 권한축소형 대통령제 내지는 이원집정부제로 가는 길, 그게 제가 생각하는 정치에서의 세 가지 방향이라고 보고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중에 정말로 중요한 축이 지방분권이고, 특히 개헌을 통해서 반드시 이뤄져야만 한다. 개헌을 통해서 근거가 제대로, 거기에 정신이 담아져야 그다음에 연속된 작업들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대부분이) 지방분권은 이견 없이 200명 이상, 지금 당장 조사해도 동의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다만, 문제가 권력구조 개편 그 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에 지금 (개헌에 대한 여야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청와대에서 개헌안을 만들어 국회로 보낼텐데, 거기에 권력구조에 대한 이견만 있지 지방분권은 명시돼서 오리라 저는 믿는다”고 청와대로 일부 공을 돌리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따라 최근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안을 현재 마련 중으로, 정치권의 개헌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선 “저와 국민의당은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이 누구보다 확실한 정당이기 때문에 오늘 (국민회의측이) 주신 세부적인 말씀들을 바탕으로 저희당 내부에서 좀 더 힘을 내고, 이번에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기우 상임대표 등 국민회의 대표단은 내년 지방선거시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가 지난 대선 과정의 국민의당 공약인 점을 상기키며 이에 대한 안 대표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현재 국회의원 전원을 상대로 지방분권 분권 개헌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국민의당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이날 안 대표 면담에는 국민회의를 대표에 이기우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대표(인하대교수)와 이두영 공동의장, 정중규 미디어홍보단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회장, 문명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관리국장, 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한국지방신문협회)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