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는 우주항공, 정보통신(IT)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는 나라여서 한국과 인도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인도 국빈방문을 앞두고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두다샨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인도 국빈방문을 앞두고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두다샨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또 "소프트웨어나 기초과학에서 인도가 강점을 갖고 있다면 한국은 전통 제조업이라든가 하드웨어, 스마트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두 나라가 공동 연구하고, 개발하면 윈-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중과세방지협정이 개정되면 상호 안정적인 환경에서 투자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원전 건설과 운영, 안전까지도 인도에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안전성,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한국형 원전의 독자 개발을 통해서 인도하고 협력을 할 수 있으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원전 기업들은 앞으로 20년에 걸쳐 모두 6만 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을 추가로 늘려야 하지만 인구밀도 등을 감안해 안전성 문제가 핵심 과제다.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인도 국빈방문을 앞두고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의 두다샨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인도 투자와 관련, "한국 기업인들은 인도 투자에 관심이 높고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등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로 이어지려면 좀 더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는 투자환경이 필요하고, 중소기업 전용공단 문제 등이 조기에 현실화되면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UN)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지위와 관련, "안보리 개혁은 책임성, 민주성, 대표성, 효율성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개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한 번의 선거로 영구 지위를 갖는 상임 이사국 증설 보다 정기 선거를 통해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상임 이사국을 증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남북관계 발전과 세계평화를 위해서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는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인도 두다샨 TV 인터뷰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3회 방송된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