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의 경쟁력 격차 심화를 지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경기회복의 불씨를 더 크게 살려가기 위해서는 회복의 온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지역경제는 더 힘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 우리나라

　박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력 차이는 더 커졌다"며 "지역주민들이 기회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100%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부처 간 협업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수석비서관들에게 지시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단기대책도 시급하지만 지역투자 확대, 지역기업의 환경개선, 산학연 연계 등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어느 한쪽도 놓치지 말고, 치밀하게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자체와 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창의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문화, 교육, 산업, 복지분야를 아울러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모든 문제를 국민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부의 철도파업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과 철도노조 집행부 검거를 위한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공권력 투입 등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야당 등이 반발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북한, 철도파업,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정치권의 갈등 등으로 국민들이 여러가지 걱정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혜를 모아서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위해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