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사진) 전 대표는 28일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 “제가 어제 SNS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가장 먼저 예측했듯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다 나름의 계산과 필요 때문에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담도 추진하는 것에 대응해서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도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 강화 등 북중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꼈고, 중국도 차이나 패싱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한미일 공조 블록이 강화되면 북중러 블록도 강화된다”며 “그러나 이것을 대립적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되고, 모두가 6자 회담의 당사국들이고, 특히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북중정상회담이 궁극적으로는 6자 회담으로 회귀하고 북한 비핵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더라도 지금 모든 것이 한미 동맹, 한미 신뢰,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하겠지만 김정은과 트럼프의 캐릭터가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난관도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키신저, 갈루치도 ‘트럼프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치기도 하지만 미국 전문 관료들은 트럼프가 자신들이 준비한 시나리오대로가 아니라 본인의 말을 즉흥적으로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