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29일 검찰이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이 조작되었다고 전날 발표한 것과 관련,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공범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조 골든타임 시각 보고도 안 받고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비선실세들과 당시 권력핵심들은 똘똘뭉쳐 부실대처를 은폐하기 위해 사실을 조작했다”면서 “10시 20분이던 최초 보고 시각을 10시로 조작했다.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최순실씨가 당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고리 3인방과 대책회의를 한 사실도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6년 당시 황교안 총리에게 ‘사라진 7시간이 최순실씨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대단히 강하게 일고 있다’고 질문했으나, 황 전 총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당시 “대통령께서는 제가 알기로 청와대 안에서 일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 세월호 사태가 생겨서 현황 파악과 부처 보고, 필요 지시를 하는 등 비서실과 함께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명백한 위증이다.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자행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공범”이라며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 모두 형사처벌 중에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위증과 직무유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