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진료비가 2002년 1조3천억 원에서 2015년 10조5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438만9천원으로 전체 인구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2일 장애인등록 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 자료를 분석해 등록 장애인의 건강통계를 발표했다.

건강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총 진료비는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15년 처음 감소했다. 2002년 1조3천억원에서 2015년 10조5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등록 장애인 인구가 1.9배 증가한 것을 고려한 인구 증가율 대비 진료비 증가율도 3.4배에 달한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 장애로 2천5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자폐성 장애 122만 원의 20.7배다. 또 간 장애 1천3백 만원, 뇌병변 780만 원 등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에서 454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1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0대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증가해 만65세 이상 장애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35만6천 원이 소요됐다.

장애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고, 급성기관지염, 등·목·허리 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등 장애 관련 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상위에 포함됐다.

복지부는 ‘장애인 건강권법’(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2월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지정,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도입 등 지역사회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