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오륜기) 인수자로 평창군수를 결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에 따르면 지난 16일 IOC는 조직위원회에 '평창군수가 동계올림픽 대회기의 인수자가 되야 한다'는 문서를 통보해 왔다고 조직위가 17일 밝혔다.

　앞서 조직위와 강원도는 대회기 인수 및 보관 주체를 놓고 도와 개최 시군 간 갈등을 빚자 IOC에 문의했었다.

  

▲ 올림픽 오륜기 <자료사진>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해 개최지 단체장인 최명희 강릉시장, 이석래 평창군수, 최승준 정선군수 등이 대회기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는 후문이다.

　IOC는 문서에서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연방정부나 주정부, 및 여러개의 도시가 대회 유치를 함께 추진한 사례가 있으나 개최도시 자치단체장이 예외없이 대회기를 인수했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의전 및 세레머니 매뉴얼 규정에도 개최도시 자치단체장이 받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IOC의 이 같은 결정은 그간의 관행과 의전 및 행사 메뉴얼 등에 대한 IOC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조직위원회 김학철 문화홍보국장은 "한국과 강원도의 올림픽 준비체계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여러차례에 걸쳐서 강원도지사가 대회기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IOC에 요청했지만 IOC는 그동안의 관행과 IOC의 규정을 깰 수 없다는 입장을 회신해 왔다"며 "조직위로서는 IOC의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회기가 국내로 들어오는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기 입국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