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1천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82개사 중 412개사는 2년 내에 해외진출을 계획 중이다.

 

해외진출 방법으로는 상품 및 용역 수출이 67.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술·판매·자본 등 전략적 제휴가 16.7%, 단독·합작투자 등 법인설립이 15.5%로 나타났다. 다만 인수합병(M&A) 등 해외기업 인수를 계획한 기업은 0.5%에 그쳤다.

 

응답 기업들은 해외진출을 계획한 이유에 대해 국내 기업 경영환경 악화를 꼽았다. 응답 기업의 50.1%가 경쟁 격화, 생산비용 증가, 노사분쟁 등으로 국내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밖에 자사 제품의 가격·품질경쟁력 확보 22.4%, 자사 제품의 해외인지도 상승 및 수요 증가 15.7% 등 요인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도 많았다.

 

진출 희망시장 1순위는 동남아가 27.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 15.3%, 중국 15.0%, 유럽 12.5%, 일본 1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해외투자 시 자금지원 확대(20.8%)를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꼽았으며 해외시장 최신 정보 제공(19.2%),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및 바이어 상담회 개최(18.5%), 무역금융·보험 지원 확대(11.9%)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기술·품질경쟁력이 우수한 많은 중소기업이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를 공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대기업 해외 법인장 출신 인사 80여 명으로 구성된 전경련 해외진출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