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신용평가회사 4곳의 ‘2017년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회사채발행 증가로 인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수는 1천105사(중복 포함)로 연초(1천102사) 대비 소폭(3사,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총액은 2016년 109조8천억 원에서 2017년 144조 원으로 34조2천억 원·31.1% 증가했다. 

 

투자등급(BBB 이상)비중은 90.3%(998사)로 연초 89.8%(989사) 대비 0.5%p 증가해 회사채 발행의 상위등급 기업 편중현상이 지속했다.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1사(중복 제외, 플렉스컴)이며 연간부도율은 0.18%로 전년(부도 3사, 0.53%) 대비 0.35%p 하락하는 등 연간부도율 하락 추세가 유지됐다. 

 

평균누적부도율의 경우 투자등급(0.15~1.74%)과 투기등급(6.52~14.06%)간 부도율 차이가 명확해지는 등 신용등급의 정확성이 개선됐다. 

 

신용등급 상승업체는 24사로 전년 대비 22사 감소(△47.8%)했고 하락업체는 45사로 전년 대비 46사(△50.5%) 줄었다. 

 

부정적 등급전망(75사)이 긍정적 등급전망(49사)을 상회하고 있어 신용등급 상승업체보다 하락업체가 많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AAA~AA등급의 연초 대비 연말 신용등급 유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등급안정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A등급의 경우 2016년 등급유지율이 크게 높아진 이후 지난해 조선, 해운 등 불황업종의 등급하락 및 등급철회가 증가해 등급유지율이 11.3%p 하락했다.

 

부도발생 36개월 이전 신용등급범위가 BBB-~B0(1998년~2017년)에서 A-~CCC+(2015년~2017년)로 넓어졌으며, 부도 직전 1개월 신용등급 중앙값도 B0에서 CCC+로 낮아짐에 따라 부도 시점에 임박한 등급조정 경향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기업신용평가의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된 신용평가회사 선정신청제도, 제삼자의뢰 평가제도, 투명성보고서제도, 자체신용도 공시 등 신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민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