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5조9천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1조7천162억 원) 확대됐으며,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7.4%)의 6배 수준이다. 

 

2014년부터 시행된 관계형금융 제도는 은행과 기업의 장기신뢰 관계를 통해 장기대출, 지분투자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기업의 사업전망이 양호해도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면 은행이 대출취급에 소극적이었으나, 관계형금융은 기존의 계량정보뿐만 아니라 대표자의 경영의지, 업계 평판 등 비계량정보를 포함한 모든 기업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장기(3년 이상)로 지원한다. 여기에 회계, 법률 등 경영컨설팅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5조9천210억 원으로 전년(4조2천43억 원)대비 40.8%(1조 7천162억 원) 확대됐다. 2015년 잔액 1조8천637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17.7% 상승했다. 

 

관계형금융 잔액은 장기대출(5조8천818억 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분투자(392억 원)는 전년 말(397억 원) 대비 소폭 감소(△5억 원)했다. 

 

전체 중소기업대출(655조4천억 원) 대비 관계형금융비중은 0.90%로 출시(2014년11월) 다음해(0.32%)보다 3배 증가했다.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이 반영되면서 지방은행의 관계형금융 비중(2.01%)이 시중은행(0.96%)의 2배 수준을 넘기도 했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대형사의 경우 신한은행이 공급규모(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 및 공급유형(신용대출 비중 등) 모두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은 누적공급금액, 공급증가율 등 공급규모는 다소 미흡하나 초기기업비중, 지분투자규모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대구은행이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면에서 우수하고, 공급유형 측면에서도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컨설팅 실적이 미흡하나 공급증가율, 업무협약 체결건수 공급규모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은 유망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급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민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