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금융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해 정보주체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또, 상반기 중 조직 개편도 있을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분야 정보보호 내실화 방안’을 오는 11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보호 내실화 방안은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해 데이터 활용에 대한 국민신뢰를 높이고 정보주체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이행과 금융혁신을 최우선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법정 최고금리, 연체금리 상한, 카드수수료율을 과감하게 인하해 국민의 일상생활 속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작년 8월부터 약 5개월간 운영돼 금융당국을 포함 금융권 전반에 걸친 과감한 쇄신방안 마련을 권고했다”며 “외부인 접촉관리규정 시행, 금융위 의사록 공개 등 4개분야 73개 세부과제를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금융위 조직개편 현황도 소개됐다. 최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업권별 중심을 기능별 중심으로 개편하고 금융소비자조직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금융위가 금융사 중심의 업권별 조직체계를 유지함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소비자보호 입장에서 총괄·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P2P, 가상화폐, 블록체인, AI상담, 간편결제 등 혁신형 금융상품에 대한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조직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관계부처와 금융위 조직개편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중 새로운 조직이 출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보험분야에서 소비자 보호 및 편익 제고를 위해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최대한 쉽게 개선하고 합리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최 위원장은 설명했다.

백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