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 19일 안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개관됐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하얼빈시와 하얼빈시 철도국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 지난 19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사진 외교부 제공>

 

　개관식에는 헤이룽장성 부성장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만 30여 명이 참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안 의사 기념관은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 1번 플랫폼 바로 앞에 있던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 100여㎡ 규모로 신축됐으며 공사는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관 내부에서는 관람자들이 유리창 너머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 있는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현장을 볼 수 있다.

  

▲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자리잡은 안 의사의 흉상. <사진 외교부 제공>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흉상을 비롯해 안 의사의 일생과 사상을 담은 사료 등이 전시됐고 일부에는 한국어 설명도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플랫폼 바닥에 간단한 표시만 있던 안 의사 저격현장 천장에는 "안 의사 이등박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설명 문구를 눈에 잘 띄게 걸어 놓았다.

　기념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 개방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