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4월 중 75개의 P2P 연계대부업자(대부분 P2P 업체 자회사)를 대상으로 P2P대출 취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출 쏠림 현상과 함께 실질 금융부담이 대부업자와 유사한 고금리 영업 사례 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P2P(peer to pee. 개인 대 개인) 대출이란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 간에 자금을 대출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다. 

 

점검대상 75개사의 누적대출액은 2조2천700억 원으로 이는 전체 대출금 2조7천400억 원(전체 188개사) 대비 83% 수준이다.

 

대출잔액은 상위 10개사 대출잔액(6천39억 원)이 점검대상 전체(9천976억 원)의 61%, 대출건수는 전체(1만7천625건)의 78%를 차지하는 등 대형사에 편중됐다. 

 

대출잔액 중 PF(4천316억 원, 43%) 및 부동산담보(2천270억 원, 23%) 대출 비중이 6천586억 원, 66%로 집중됐다. 

 

금감원은 P2P 도입 취지와 달리 PF대출 쏠림이 심화함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경기 하락 시 투자자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와 담보별로 다양하나, 평균금리는 12~16%로 중금리 구간을 형성했다. 하지만 연율 환산 플랫폼 이용료 등을 감안시 차주의 실질 금융부담은 대부업자와 유사한 고금리 수준인 업체도 있었다. 

 

P2P대출의 평균 연체율은 2.8%, 부실률은 6.4%이나 대출유형 중 PF대출의 경우 각각 5.0%, 12.3%에 이르렀다. 

 

또한 P2P대출 취급단계별(대출신청→심사→투자모집→실행→사후관리) 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상당수 P2P 업체 및 연계대부업자의 인적·물적 설비가 영세해 대출 심사 및 담보물 평가, 투자금 및 대출상환금 관리, 전산보안 분야 등에서 취약점이 발견됐다. 

 

일부 업체의 허위·과장 공시, 공시사항 미이행 등 불건전 영업행위와 장기대출의 단기 돌려막기 투자모집 등의 고위험 대출 취급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중금리 수준의 개인간 직접금융 활성화 등 P2P 도입 취지에 맞게 건전하게 운용되는 회사 및 대출 분야(예: 개인신용대출 등)도 있으나 투자자가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자는 ▲ P2P 연계대부업자의 금융위 등록여부 확인 ▲ ‘P2P 대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확인 ▲ 부적격 차주를 걸러낼 수 있는 심사능력 확인 ▲ 부적격 차주를 걸러낼 수 있는 심사능력 확인 ▲ 개인 및 신용정보 관리 실태 확인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P2P 연계대부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업체 방문)를 연내 완료하고 허위공시 등 위규 의심업체 발견시 현장검사 실시할 계획이다.

 

민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