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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미회담 직후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 일정을 잡은 상태여서 실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서 철도·도로 협력,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순풍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급물살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철도 도로 협력 분야다. 남북 간 철도 도로 연결 및 산림분야 협력은 이미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에 북한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남북협력을 통한 남북철도 연결이 가능해지게 됐다.
경의선, 동해선, 경원선이 연결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제시한 ‘에이치(H)라인 경제 벨트’의 토대가 완성되기에 정부는 적극적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피 우상향, 비금속광물·건설 등 강세
이 같은 기대감은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앞둔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7P(0.76%) 오른 2,470.15로 장을 마감했다.
남북 경협 기대감에 경협 주는 상승하면서 비금속광물(6.66%), 건설(3.75%), 통신(3.63%), 철강·건설(2.48%), 기계(2.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회담이 시작된 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경협 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로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푸른기술, 에코마이스터 등이 있고 인프라 건설주로 현대건설, 고려시멘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남·북·러시아 가스관 연결 테마주에 동양철관, 대동스틸이 있다.
■ 개성공단 재가동 촉각…연락사무소 추진단 현장점검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도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을 이유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입주기업 124개사는 날벼락을 맞았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개최되면서 재가동을 묻는 문의가 늘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지난 8일 개성공단 현장점검을 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정부 확인 결과 종합지원센터, 직원 숙소 등 대부분 양호한 상태이나 개·보수가 필요한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계획을 마련해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금강산 관광 10년만에 재개 여부 관심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관광 분야를 개방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 한국 관광객이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운영 경험이 있는 금강산 관광을 우선 재개하고 명산, 해수욕장을 개방할 수도 있다. 북한은 국제마라톤대회, 마천해수욕장 서핑 투어, 대동강 맥주축제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민현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