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13개 광역단체장과 대표 국회의원 13명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의장 이시종 충북지사·정갑윤 의원, 이하 협의체)는 21일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한 상시 대응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세종시가 과도한 수도권 집중 부작용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기여를 위해 설치된 비수도권 소재 광역단체임에 따라 협의체의 정식 회원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실무협의회(13개 시·도 기획관리실장, 13명의 대표국회의원 보좌관)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이 같이 맞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21일 국회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로 한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 지역균형발전협의체 제공>

　특히 정부의 변화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비수도권의 대응논리와 실천과제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대정부 대응 활동을 전개하는 등 협의체와 동일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 및 시민단체 등과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관련 정책 및 입법 중단활동 전개 △비수도권을 고려한 지역경제살리기 정책 반영 촉구 △균형발전 전국연대 등과의 공동성명서 발표 및 촉구대회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체의 내부역량 강화 등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도 공무원·연구원,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토론회)을 개최해 정치권, 학계, 민간단체 간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기 간행물 발간 등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부당성 등 지역균형발전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의체는 아울러 6·4 지방선거 직후인 오는 7월쯤 정례회를 개최해 회원 시·도지사와 국회의원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민선 6기 출범에 따른 새로운 정책 아젠다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 계속돼 온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비수도권은 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면밀히 살피는 것은 물론 비수도권 전체가 힘을 합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매일/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