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외국으로 나가는 인구가 1600만명을 넘어서고,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도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1989년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 외국과의 왕래가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항공산업과 국제공항도 급속히 발전해 왔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1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국제공항의 성장, 하늘 길이 활짝!'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3일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했다. 

　기록물은 동영상 15건, 사진 15건 등 총 30건으로 1950~90년대 국제공항의 확장과 개항, 국제노선 취항 등 국제공항의 발전과정을 담고 있다. 

  

▲ 김포국제공항 신청사(국제선 1청사) 준공(1980년)

　특히 서울-홍콩간 탑승 수속(1957년), 여의도공항(1959년), 점보제트기 보잉747 취항식(1973년), 김포공항 국제선 제1청사 준공(1980년), 청주국제공항 개항(1997년)등 사진 15점이 눈길을 모은다.

  

▲ 대한항공 점보제트기 747 취항식(1973년)

　또 새로 단장된 김포공항(1960년), 대한항공 국제선 취항(1968년), 태평양횡단 미주노선 첫 취항(1973년), 제주공항 신청사 준공(1983년), 영종도 신공항(1990년) 등 동영상 15건도 선보였다.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초반은 국제항공이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시기로 국제공항이 새로 지정되고 국제노선이 개설되기 시작했다. 

 

▲ 서울~홍콩 국제노선 탑승수속(1957년)

　1954년 이후 국제공항으로 이용되던 여의도공항 대신 1958년 국제공항으로 지정된 김포공항은 1960년 신청사를 개관하면서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갔다.

　하늘 길들도 열리기 시작해 1952년에는 한국-타이완 간 항공협정이 체결됐고, 1954년에는 최초의 국제 정기항로인 서울~타이베이~홍콩 노선이 개설됐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에는 경제성장으로 국제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고, 항공기도 대형화됐다.

 

▲ 서울 여의도공항 전경(1959년)

　1964년에는 일본, 1969년에는 동남아, 1972년에는 태평양횡단 미주, 1976년에는 취리히 노선이 각각 취항했고, 1976년에는 김해국제공항이 개항하는 등 국제수준의 공항시설도 확충됐다.

　항공기도 대형화되면서 1973년에 점보 제트기 보잉747기 등이 도입되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점보기 보유국이 됐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해외여행 자율화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현대식 국제공항이 속속 개항했다. 

   1980년과 1988년에 각각 김포공항 국제선 제1청사와 제2청사가, 1983년에 제주국제공항 신청사가, 1997년에 청주국제공항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 인천 영종도 신공항 건설 현장(1997년)

　급증하는 국제항공 수요와 김포공항의 포화에 대처하기 위해 1990년에 수도권 신공항건설 계획이 발표됐고, 1992년에 동북 아시아의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 건설이 시작됐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국제공항을 갖춘 항공교통의 중심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