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 다섯달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3선 강원지사와 박근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역임한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거론돼 주목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의 인도와 스위스 해외 순방 직전에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은 수리 여부를 보류한 채 순방 이후에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후 23일 오후 귀국하는 박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실장은 지난해 8월초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직후 전격적으로 발탁돼 5개월 동안 일해왔다. 

　사의표명 배경으로는 본인의 건강 악화설과 아들의 장기 병원 치료 등이 손꼽히고 있다.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경우 후임으로는 3선 강원지사와 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역임한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경선 당시부터 박 대통령을 지원해온 친박계다.

　'김진선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실화될 경우 박근혜 정부의 강원인맥 '홀대설'을 잠재우며 오는 6월 강원지역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김 실장의 사의 표명설을 부인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